안녕하세요, 평범한 직장인 음량입니다.
IMF(International Monetary Fund)에서 4월 경제전망 보고서를 발간했습니다.
이번 주에 4월 보고서가 출간되어 여러분에게 공유를 드리고자 합니다.
- 2020년 세계 경제전망
- 2020년 한국 경제전망
- 원자재 가격 하락 및 GDP 전망
보통 IMF 경제전망 보고서는 1년에 4번 발간합니다. (1월, 4월, 7월, 10월)
1월과 7월은 간단한 형식의 보고서를 발간하고 4월과 10월에는 200페이지가 넘는 보고서를 출간합니다.
헌데 뭔가 표지부터 이상합니다. 보고서가 200페이지가 아니고 37페이지에 불과했습니다.
아래 보고서 표지를 보시면 "Full Report to Follow in May 2020"이라고 표시했습니다.
앞에 말씀드린 것처럼 보통 4월에는 200페이지가 넘는 보고서가 출간되는데 왜 이번에는 200페이지가 아닌 37페이지일까요?
바로 코로나 때문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수개월 동안 작성한 데이터들이 모두 다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에 200페이지에서 37페이지로 짧게 만들어 발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표지에서도 한 가지가 더 쓰여 있습니다.
"The Great Lockdown"
이 보고서는 한 챕터만 실려있는데, 제목이 대봉쇄라고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Lockdown은 영어사전에서 '봉쇄', '폐쇄'라는 뜻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왜 IMF는 이런 의미심장한 표현을 사용했을까요?
<2020년 세계 경제전망>
IMF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세계 경제성장률은 -3.0%로 전망했습니다.
세계 경제전망률은 평균 3.5% 내외였습니다.
작년인 2019년에는 2.9%로 성장률은 좋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번 2020년에는 -3.0%이라는 전망치가 나온 것입니다.
올해 1월만 하더라도 2020년 전망치는 3.3%이었지만, 코로나로 인한 팬데믹 충격을 반영하여 -3.0%로 하향조정이 된 것입니다.
그래서 언론에서 1930년 대공황 이후로 역대 최악의 경기침체로 예상하고 있는 것입니다.
일전에 경제 위기는 98년 외환위기 때도 한국과 아시아의 위기였으나 세계 경제 성장률은 플러스였습니다.
그리고 10년 전인 금융위기에도 성장률은 -0.075% 밖에 되지 않았으니 이번 전망치가 엄청난 공포로 작용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럼 이제 보고서에 나와있는 내용을 토대로 설명드리겠습니다.
아래 그림은 세계 성장률과 역성장하는 나라의 비중을 나타낸 표입니다.
도표의 오른쪽 스케일은 비중(%)을 나타내는데 역성장하는 나라가 전 세계 나라 중 90%를 차지한다는 뜻입니다. 다시 말해 전 세계 200개 나라 중에 180개 나라가 작년보다 소득이 줄어들 것이라는 것입니다.
연도별로 빨간 선을 보시면 2008년 금융위기에 60% 정도로 높았고 보통은 20% 내외였단 걸 감안한다면 올해는 전 세계가 아주 혹독한 시간이 될 것임을 엿볼 수 있겠습니다.
이제 세계 경제 성장률을 자세히 보도록 하겠습니다. 세계 전체는 -3.0% 성장률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아래 Advance Economies(선진국)은 -6.1%이고 그 아래 Emerging Market and Developing Economies(신흥국)은 -1.0% 로 나타내고 있습니다.
충격이 가장 큰 곳은 선진국입니다. 특히 미국이 -5.9%로 1월 예상치보다 -7.7% 만큼 하향 조정된 것이니 충격이 매우 큽니다. 설상가상으로 유럽도 -7%로 성장 전망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 와중에 중국은 +1.2%로 성장을 예상하고 있는 걸 보면 코로나의 영향이 줄어들었다는 것을 수치로 확인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IMF는 2021년 중국의 성장을 9.2%로 높게 전망하고 있습니다.
<2020년 한국 경제전망>
저도 대한민국 사람이기에 한국의 성장 전망률이 가장 궁금해서 찾아보았습니다.
한국은 -1.2%로 나름 선방한 수치입니다. 다른 선진국들에 비하면 성장률이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Consumer Prices 가 바로 소비자 물가를 뜻합니다. 한국은행 물가 목표는 2.0%인데 작년에는 0.4% 올해는 0.3%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미 한국은 역대 최저 금리를 만들었고 무제한 양적완화를 통해 통화량을 늘림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물가는 오히려 낮아지고 있으니, 경제 침체기로 갈 수 있다는 이야기들이 많이 흘러나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원자재 가격 하락 및 GDP 전망>
IMF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에는 역성장으로 인한 디플레이션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아래 그래프는 오일, 가스, 메탈에 대한 원자재의 가격 하락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대외적으로 모든 수요가 줄어들기 때문에 원자재 가격 하락이 불가피한 실정입니다.
공장은 가동되지 못하고 있고, 항공기와 선박은 움직이지 못하다 보니, 원자재 수요가 줄어드는 것입니다. 아래 그래프는 실제로 3월 6일을 기점으로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래부터는 원자재에 대해 보다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에너지, 메탈, 농식물, 귀금속 기준으로 모두 하향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특히 처음에 나타나 있는 브렌트 원유가 가장 큰 낙폭을 가졌고 이상하게 아라비아 커피만 성장하는 것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래 왼쪽의 그래프는 중국의 대중교통 복잡성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2020년만 아래 검은색으로 독보적으로 다른 연도들에 비해 낮게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러니 오른쪽 그래프처럼 오일 비축이 더 많아지게 되는 것이죠.
마지막으로 과연 경기 침체가 바닥인가에 대해 의문을 갖게 되는 그래프가 있습니다. (파란색 - 선진국, 빨강 - 신흥국)
IMF에서는 신흥국이 1분기가 저점이고 선진국의 저점은 2분기로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미국 주식 시장은 -30% 폭락 후 현재 -15%로 상승했으나, 이는 데드 캣 바운스, 다시 말해 바닥이 끝나지 않았다는 이야기에 설득력이 더 생기는 것 같습니다.
1998년도에는 외환위기 시스템이 문제였고, 2008년도에는 금융시스템이 문제였습니다. 이번 2020년 실물경제 위기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항공산업은 이미 마비가 되고, 공장은 대부분 멈춰져 있어 물건이 생산되지 않아 경제가 실물로 돌지 않는 그런 상황입니다. 미국을 예로 들면, 실업자가 벌써 천만명을 넘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코로나로 인해 누구에게는 최악의 순간이 될 것이며, 다른 누군가에겐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전 세계가 한 번도 겪지 않은 이 혼돈 속에서 정신을 단단히 차려야 합니다. 이미 소수는 기회를 향해 움직여서 호황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고, 다수는 불황을 맞이할 준비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위기는 언젠가 지나가게 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혼돈 속에서 질서를 잘 찾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아래 IMF의 보고서 원본 파일을 남겨드리니 필요하신 분들은 꼭 읽어보세요.
그리고 이러한 경제위기에 대한 기본적인 내용이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의 관련 글도 참고해주세요.
2020/03/28 - [재테크] - 경제위기는 어떻게 시작되는가, 지금 현실이 되어가고 있는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