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둘째 출산 기념으로 조리원에 있는 동안 열심히 블로그 글을 작성하고 있어요.
오늘은 시온여성병원 주변 산후조리원인 가성비 산후조리원 더미소 산후조리원의 마사지 후기 및 총평을 정리하면서 마무리하려 합니다.
The미소 산후조리원 관련 이전 글이 궁금하신 분은 아래 글 참고해 주세요.
<더미소 산후조리원 마사지 후기>
저는 평소에 찜질이나 데콜테, 전신마사지를 좋아하는 타입이에요. 마사지할 때는 아프더라도 하고 나면 개운한 게 확 느껴져서 그 아픔을 약간 즐긴답니다. 처음 전신마사지받을 때에는 몸이 너무 딱딱하게 굳어있어서 다음 날 몸살이 나기도 하고 그랬었는데 지금은 전혀요. 너무 시원하고 좋아요. 그리고 몸이 풀리고 나면 같은 곳을 같은 압으로 눌러도 안 아프더라고요. 사람마다 느끼는 정도가 다를 수 있으니 이 부분 고려해서 읽어주세요.
먼저 조리원 계약 시 제공되는 서비스마사지와 유료 결제하는 마사지 프로그램에 대해 간단하게 정리해 보겠습니다.
- 조리원 2주 예약 시 서비스로 산전마사지 1회, 산후마사지 2회 제공
- 조리원 3주 예약 시 서비스로 산전마사지 1회, 산후마사지 3회 제공
- 유료 코스(70분): A- 총 10회, B- 총 7회, C- 총 5회
- 유료 프로그램 구성:
* 디톡스 관리
* 아로마 관리 (수정 또는 골드)
* 골반 관리
* 고주파 관리
마사지실 베드는 총 2개고 두 분이서 타임 당 각 한 명씩 시간 꽉 채워서 관리해 주세요.
서비스로 들어가는 산후마사지는 40분 코스로 전신이 아니라 부분 마사지고요. 유료 결제하신 거 있으면 그거 먼저 소진하고 난 다음에 산후 서비스 마사지 들어가요.
산전마사지는 대체로 압이 약하게 들어가요. 첫째 때 다른 곳에서도 받았을 때에도 마찬가지였어요.
저는 조리원 3주 계약에 B코스 결제해서 산전 1회, 산후 3회, 유료 7회로 총 11회 받을 수 있었는데 산후 3회 중 2회를 아로마로 바꿔서 받아서 총 10회 받았어요.
조리원에 있는 동안은 9번 받은 거죠.
3주 동안 대충 이틀에 한 번씩 받았어요. 첫째 때에는 신경 쓸 일이 많지 않아서 매일 마사지받고 너무 좋았는데 이번에는 첫째도 챙겨야 하니까 마사지를 매일 받기엔 너무 바빠서 조금 양보했답니다.
디톡스 관리는 땀을 쫙 뺄 수 있어서 부기 빼는데 좋아요. 출산 후에 수액 때문에 코끼리 손발되는 거 다들 아시죠? 디톡스 하고 반신욕으로 땀을 다 빼고 나면 사우나 갔다 온 것처럼 개운하고 좋아요.
아로마 관리는 아로마 수정이 있고 아로마 골드가 있어요. 아로마 수정은 1차로 아로마 마사지 후에 투명한 수정같이 생긴 스톤으로 마무리해 주시고, 아로마 골드는 골드 스톤 같은 걸로 마무리해 주세요.
우선 1차로 아로마 마사지로 몸을 풀어놓고 뜨끈뜨끈한 스톤이 올라가서 몸을 녹여주는 기분이에요. 수정은 묵직하니 부드러워서 하다 보면 노곤노곤 잠이 오고, 골드는 뭔가 내 몸의 뭉친 근육과 셀룰라이트를 다 쪼개는 느낌이에요.
그리고 골반은 엉덩이 부분 근육부터 허리 척추 뼈 마디 하나하나 사이에 낀 근육들을 다 풀어주세요. 근데 아무래도 뼈 사이사이라서 정확하게 제가 원하는 위치를 딱 잡는 게 쉽지는 않아서 아플 때도 있어요. 불편한 게 있으면 바로바로 말씀하시면 됩니다. 저는 뼈 부분 말고 근육 쪽 풀어주시는 데도 저도 몰랐던 아픈 부분이 있어서 깜짝 놀랐어요. 이거하고 자연분만으로 출산할 때 힘주면서 뭉친 허리랑 골반 근육들이 많이 풀어져서 허리 통증이 조금 좋아졌어요.
고주파 관리는 처음 해봤는데 출산 후 얼마 안 됐기 때문에 자궁이 아직 내려가지 않아서 복부 빼고 해 주셨어요. 출산하자마자 복부에 고주파 관리하시는 분들도 있긴 하던데 뭐가 맞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저는 안전제일 주의자이기 때문에 나중에 자궁이 원래대로 수축하고 원래 위치로 다 내려가고 나서 받아도 늦지 않다고 생각해요. 얼굴에는 미세전류로 탄력관리를 해본 적이 있지만 몸에는 처음이라 생소하면서 재밌었어요. 하지만 이런 기기 관리는 1회성으로 효과를 한눈에 확인하긴 어려워요. 저도 잘 못하는 부분이지만 꾸준함이 답입니다.
산후서비스 마사지 2회를 아로마나 고주파, 골반으로 바꿔서 받으실 수 있는데 아로마 수정과 고주파 중에 고민하다가 아로마 수정으로 한 번 더 받았어요. 묵직한 스톤으로 마지막에 몸을 녹여주니까 끝나고 방에 가서 그대로 30분은 누워있었답니다.
처음에 입실할 때는 온몸이 목각처럼 단단했는데 역시 마사지는 사랑입니다. 물론 마사지를 하지 않더라도 붓기는 시간 지나면서 천천히 빠지겠지만, 저에게 조리원은 마사지 안 받으면 앙꼬 없는 찐빵이에요. 확실히 붓기가 빨리 빠지고 출산하면서 온몸에 힘을 줘서 뭉친 근육들, 수유 자세 때문에 뭉치는 근육들을 매일 풀어주면서 집에 가기 전에 전투 육아할 체력을 쌓아야 해요. 어차피 집에 돌아가면 다시 목과 어깨부터 굳어가겠지만 틈틈이 스트레칭으로 어느 정도 커버 가능해요. 저는 첫째 때도 둘째 때도 출산하고 나서 목이 안 돌아가서 너무 아팠어요. 목이 아프면 편두통까지 와서 하루종일 불쾌한데 지금은 잠도 잘 자고 목과 어깨도 풀어져서 많이 좋아졌어요.
조리원 마사지 가격이 늘 그렇듯 밖에서 받는 것보다 싸진 않아요. 더미소 산후조리원은 위치가 좋아서 주변에 마사지샵도 많지만, 마사지는 거의 매일 받는데 언제 외출복으로 갈아입고 나가서 날도 더운데 걸어가기도 귀찮고 다시 돌아오는 길도 귀찮고 만사 귀찮기 때문에 그냥 조리원 마사지로 받았어요.
첫째랑 둘째 출산 후 모두 조리원 마사지받고 나서 후회한 적은 한 번도 없답니다. 셋째를 낳을 일은 없지만 또 출산한다고 하더라도 마사지 풀코스로 끊을 거예요. 집에 가면 전투육아라서 조리원에서의 좋은 추억으로 몇 개월은 버텨야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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