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the 미소 조리원 후기의 마지막 글이 되겠네요. 마지막으로 the 미소 조리원에서 지내면서 알 수 있었던 장점과 단점에 대해서 정리해보겠습니다.
더미소 산후조리원 마사지 후기가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글 참고해주세요.
<장점>
1. 위치 : 영통 중심상가에 있어서 영통역, 남편 식사할 식당, 우체국, 주민센터 등 인근에 기타 편의시설이 너무 잘 되어있어서 편리해요. 저는 첫째 어린이집이랑도 가까워서 남편이 첫째 등하원 시키기에도 너무 좋았어요. 저는 수원 에덴메디에서 출산했는데 영통 시온여성병원에서 출산하신 산모님들도 많이 계셨어요. 시온여성병원은 300미터도 안 되는 거리에 있고, 에덴메디랑도 차량으로 15분 내외라서 엄청 가까워요.
2. 식사 : 탕수육도 직접 만드실 정도로 자부심 있으시고 재료 본연의 맛을 살려서 출산 후 수유하는 산모에게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맛있게 만들어주세요. 조리원들 대부분 음식이 화려하게 잘 나오지만 며칠 먹어보면 외부에서 받아오는 음식과 주방에서 직접 만드는 음식에는 확실히 차이가 많이 나요.
3. 가슴마사지 : 첫째 때는 50일까지 혼합으로 키웠어요. 그리고 첫째 조리원 때 가슴마사지를 봐주시는 분이 안 계셔서 잘 몰랐는데 받아보니 너무 좋아요. 치밀 유방이라 초기에 가슴이 엄청 단단해지고 아팠는데 마사지받고 너무 개운했어요. 유선 뚫린 후에도 불편한 부분 있으면 말씀드려서 관리받고 궁금한 거 여쭤보고 해서 덕분에 많이 배웠어요. 지금 생각하면 첫째 때에는 너무 몰랐어서 유두만 혹사시켰구나 싶어요. 이렇게 가슴마사지실이 따로 있으면서 전문 가슴마사지 선생님이 따로 계신 곳은 잘 없는 것 같아서 저처럼 수유경험 많지 않으신 경산모부터 초산이신 분들도 도움 많이 받을 수 있을 것 같아요.
4. 신생아실케어 : 조리원 후기에 흔히들 나오는 레퍼토리라고 생각하시겠지만... 신생아실 선생님들 참 좋으세요. 수유할 때 너무 친절하게 잘 알려주시고, 수유콜도 원하는 대로 조절해 주세요. 저는 시간 지날수록 유축하기 귀찮아서 수유콜 요청드렸었네요. 사실 1대 4 케어라 하더라도 근무시간에 쉴 시간이 거의 없을 정도로 바쁘신데도 우는 아이 있으면 차분하게 잘 대처해 주시고 아이들 한 명 한 명 예뻐해 주세요. 이건 수유실이 신생아실과 붙어있어서 수유할 때마다 자연스레 알게 돼요.
지금 이맘때는 졸리거나 배앓이 때문에 많이 울기도 하고 먹는 양이 부족해서 울기도 해요. 저는 아기가 좀 크게 태어나기도 했고 조리원에 3주나 있었기 때문에 아이가 너무 울거나 하면 방에 데리고 있으면서 젖 물렸어요. 저희 아가 때문에 선생님들이 다른 아기들을 돌볼 수 없으면 안 되니까 3주 차에는 거의 공동육아 느낌이었지만 그래도 조리원 천국이요.
5. 원장님 : 첫째 때 조리원도 참 좋은 곳이다라고 생각했는데 여기 와보니 더 괜찮다고 느낀 부분 중 하나예요. 원장님이 정말 부지런하셔서 청소부터 신생아실 등 모든 영역에서 바쁠 때는 같이 커버해 주시고 꼼꼼하게 챙겨주세요. 그리고 식당/청소/신생아실/마사지실 모든 분들이 서로 사이가 좋으시고 오래 같이 일하신 것 같이 합이 잘 맞으셨어요. 그래서인지 조리원이 전반적으로 따뜻하고 친근한 느낌인데 이건 리더인 원장님 영향이 크다고 생각해요. 사실 같이 일하면서 제일 어려운 게 팀워크를 잘 유지하는 거거든요.
<단점>
솔직히 별로 없는데 굳이 생각해 내자면 이 정도예요.
1. 방음 : 방마다 차이가 있는데 아파트와 마찬가지로 이웃을 잘 만나야 하는 듯해요. 그리고 제 방은 바로 위층이 헬스장인지 쿵쿵 소리가 좀 있었어요. 하루종일 있는 건 아니고 잠깐잠깐씩이요. 저는 별로 예민하지 않고 밤에는 조용해서 잠은 항상 푹 잤어요.
2. 세월의 흔적 : 아무래도 연식이 좀 있다 보니 세월의 흔적이 군데군데 보여요. 그래도 관리가 잘 되어 있어서 쾌적해요. 그리고 청소, 빨래를 정말 열심히 잘해주셔서 "그냥 세월의 흔적이 약간 있구나" 단지 그뿐이에요.
3. 마사지실 설명 : 전신마사지나 가슴마사지 선생님들 다 좋으신데 너무 바쁘셔서 그런지 처음 시작할 때 앞으로 받을 관리 프로그램이나 일정, 예약시간에 대해서 상호 소통이 잘 안 될 때가 간혹 있어요. 관리 순서 같은 경우에는 알아서 잘 조합해서 잡아주시는데 그걸 처음에 설명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시간혼동은 사람이 하는 일이다 보니 그러려니 생각해요. 관리받을 때 항상 잘해주시려고 하시는 걸 알기 때문에 충분히 이해해요.
마지막으로 the 미소 산후조리원 프로그램만 소개드리고 마무리할게요.
시온여성병원 주변 산후조리원인 the 미소 산후조리원은 거의 매일 프로그램이 있어요. 저는 3주 동안 있으면서 신생아 촬영이랑 신생아 응급처치 수업 2개만 참여했네요. 제가 참여하진 않았지만 모빌 만들기랑 초점책 만들기, 배앓이, 피부관리 수업들도 많이들 참여하시더라고요. 목요일에는 작명 클래스도 있는데 흔히 볼 수 없는 프로그램이라 너무 궁금해서 한 번은 꼭 참여해보고 싶었는데 마사지받고 수유하고 반신욕 하고 발마사지하고 블로그 쓰고 마스크팩 하고 이래저래 하다 보니 너무나도 바빠서 참여 못한 게 아쉬웠답니다. 아마 둘째 이름을 미리 지어놓지 않았다면 응급처치 수업처럼 별표 3개 해놓고 기다렸다가 참여했을 거예요.
어느 조리원이든 이런 프로그램들은 교육과 동시에 상품 홍보도 함께 곁들이신다는 거 다들 아시죠? 세상에 공짜는 없답니다. 정보도 얻고 필요한 물건이 있으면 구매도 하고 서로서로 좋은 면이 있으니 너무 강한 거부감은 갖지 말자고요. 불편하신 분들은 참여 안 하시면 돼요.
둘째라서 첫째 동반 조리원으로 찾아온 거고, 입실하기 전부터 많이 쉬고 싶다는 마음으로 들어왔는데 여기서 지내면서 아기에 대한 애정이 더 커졌어요. 집에 가서 전투육아할 마음의 준비 단단히 하고 갑니다ㅎㅎ
(아니 사실 가기 싫어요. 저는 조리원에서도 너무 바빠서 하나도 지루하지 않았다고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