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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Review

#21-07. 아이를 사랑하는 일 - 오카와 시게코

by *㏇ 2021. 5. 20.

육아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아이의 교육이나 환경적인 부분을 중점적으로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저의 대부분의 생각들이 전부 바뀌게 되었거든요. 이 책을 읽기 전까지 제가 생각했던 육아는 가벼운 일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육아는 매우 소중하며 이 시간만큼을 아이에게 쏟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아이는 부모의 거울이란 이야기가 저자의 스토리가 저에게 와닿았던 것 같습니다. 이 책은 아이를 제대로 키워보고 싶은 부모님에게 꼭 추천해 주고 싶은 책입니다.

저자는 현역 보육교사입니다. 60년간 2,800명의 아이들은 돌본 92세 보육교사입니다. 그래서 이 책은 저자의 60년 간의 경험담을 그래도 녹여내어 실수와 그녀의 지혜가 담겨 있는 육아 조언이라는 것이죠.

몬테소리 교육과 아들러 심리학


저자는 2가지 시스템으로 아이를 대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몬테소리교육'이고 나머지는 '아들러 심리학'에 기본을 두고 있습니다. 몬테소리는 참 많이 들어본 단어인데요, '자유롭게 살아가는 힘을 기르는 법'입니다. 그리고 아들어 심리학의 기본은 아이들도 어른과 대등한 인격체로 대하며 존중하는 방식입니다.

위의 두 가지 시스템은 저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습니다. 자립적인 아이로 키우기 위해 어른이 일방적으로 도와주지 않아야 하며 무턱대고 참견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이가 가진 능력을 끌어내기 위해 어디까지나 지지하고 도와주는 역할에 충실을 해야 합니다. 이게 바로 몬테소리 교육입니다.

하지만, 저는 이 몬테소리에서 말하는 것처럼 아이가 할 때까지 참아야 한다는 것이 저에게 굉장한 도전이라 생각합니다. 모든 부모님은 아이가 실패하지 않길 바라며 그저 하는 일들이 잘되길 바라는데 그 반대로 하라니깐 당장 거부감이 들 정도입니다.

아들러의 심리학은 어느정도 제 생각과도 다르지 않습니다. 저도 친구 같은 아빠로 아이에게 다가가고 싶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제가 한 가지 경계해야 할 것이 있더군요. 제가 아이보다 인생을 더 살았다고 해서 더 높은 위치에 있는 게 아니며 명령하거나 화를 내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아이가 특정 행동을 하게 되었을때 칭찬을 하게 되는데 이는 평가를 내리는 것과 같습니다. 이 평가 자체가 아이에게 좋은 영향이 아닐 수 있습니다. 추후에 아이는 칭찬을 듣기 위한 목적으로 행동을 한다고 합니다. 반대로 말하면, 칭찬이 없다면 그 아이는 그 행동을 하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아이가 행복하기 살아가기 위해 꼭 필요한 '마음의 발달'


부모가 된다면 아이가 행복하게 자라길 바라는 마음일 뿐일 겁니다. 우리는 아이가 행복하게 자라기 위해서 무엇을 하면 될까요? 요즘 이런 생각이 많아지게 되는 것 같습니다. 아이는 우리가 생각한 대로 천천히 자라지도 않고 어느 순간 부쩍 성장하고 있습니다. 물론 부모의 사랑을 머금고 자라게 됩니다. 우리가 평소에 대하던 태도와 표정, 말, 기분 등을 그대로 보면서 말이죠.

어린이집의 선생님들은 아침에 아이와 만나게 되면 그 아이 상태를 보게 되는데요, 아이의 기분이 좋아보인다면 전날 집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낸 것이고, 아이의 표정이 안 좋다면 집안에 분위기가 안 좋았다는 것을 대범 눈치챈다고 합니다. 그래서 부모들은 이러한 이유로 인해 아이 앞에서 부부싸움을 자제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이 앞에서 소리를 지르거나 윽박을 지르면 아이의 마음의 심리가 불안해 지기 때문에 좋은 게 하나도 없습니다.

아이가 성장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이 마음의 발달이라고 생각합니다. 서두에 언급했던 것처럼 저는 보이는 것에만 집중하는게 육아라고 생각했지만 보이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바뀌었습니다. 그게 바로 '마음의 발달'입니다. 보이지 않는 성장이 중요한 것이죠.

자신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힘(자존감)을 부모로써 우리는 반드시 길러주고 키워내줘야 합니다. 이 자존감은 그 아이를 험난한 세상에 굳건히 일어날 수 있는 힘이 됩니다. 그리고 어려운 일이 있을 때에도 포기하지 않는 힘이 되고 자신을 통제할 수 있는 힘이 되기도 하니까요.
이런 자존감은 우리 눈에 절대 보이지 않습니다. 당연히 이걸 수치화시킬 수도 없는 노릇이고요. 그래서 저는 아이의 시험성적보다 보이지 않는 성장, 즉 자존감 같은 마음을 만들어주고 싶어 졌습니다.

그래서 저는 아이의 '정서'를 먼저 길러주자라고 생각했습니다. 아이가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느껴야 하는 게 제1원칙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서가 발달하고 안정감을 느끼면 아이는 불안함을 느끼지 않고 어떤 것이든 도전하려고 할 것입니다.

그럼 어떻게 정서를 안정감 있게 키울 수 있을까요? 안아주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말을 못 하는 아이가 우리에게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은 울음뿐입니다. 그 울음에 우리는 반응해 주며 아이가 원하는 것을 찾아내야 합니다. 지금 배가 고픈 건지, 기저귀가 젖었는지 말이죠.

부모에게 아이는 세상에 둘도 없는 특별한 존재입니다. 그러나 아이는 그렇지 않습니다. 아이는 울면 반응해주는 사람이 누군지 알게 되고 늘 똑같은 사람의 목소리가 들리게 되죠. 또한 누군가 매번 안아달라 하면 안아줍니다. 품에 쏙 안긴 자신을 바라보는 웃는 얼굴이 보입니다. 이런 시간이 누적되면서부터 아이는 부모를 알아가게 됩니다.

3세까지의 육아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왜냐하면 3세까지 자라는 뇌의 근육이 일평생 자라는 속도보다 굉장히 빠르고 무엇보다 정서의 발달과 안정이 형성되는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아이가 있는 분들이 이 글을 읽는다면 안아주고, 눈길을 주면서 말을 걸어줍시다. 많이 상대해주면서 스킨십도 나눕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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