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음량입니다.
2021년 새로운 독서 리뷰를 올리기 전에 작년 한 해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생각해보니 연말이라 어영부영 가족과 시간을 보낸다는 핑계로 제대로 된 시간을 못 가진 것 같아서요.
2020년은 저에게는 굉장히 의미 있는 한해였습니다.
- 블로그를 처음으로 시작해 글쓰기를 시작했던 일.
- 사랑스런 아기를 만난 날.
- 재테크를 공부하며 실전 투자를 했던 일.
- 독서를 제대로 1권씩 읽고 서평을 작성했던 일 등등.
정말 저에게는 다양한 경험을 하며 하나씩 이뤄나갔다는 점에서 뿌듯한 한 해였던 것 같아요.
이 중에서 최고로 잘했다고 생각되는 것은 독서였습니다. 저는 책을 읽는 것보다 사는 걸 더 좋아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제대로 읽지 않고 흥미를 잃으면 다른 책을 보는 메뚜기 같은 독서법을 가진 사람이었어요.
그런데 아기가 생기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고, 지금처럼 살면 남은 인생도 똑같을 거고 아이한테 한심한 아빠가 될 것 같았어요. 그래서 달라지기로 결심했었습니다. 그래서 시작한게 독서였습니다.
독서가 최고로 값진 자기투자라고 유튜버에서 엄청 봤거든요.
리뷰한 글들을 세어보니 총 26편이었습니다. 제가 제대로 읽고 서평을 작성한 글이 무려 26권이라니 결과물에 보고 믿을 수 없었습니다. 신정철 님의 <메모하는 습관>이란 책을 읽었는데 저자가 독서일지를 만들어서 하면 놀라운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말에 따라 해 봤습니다.
아래처럼 날짜를 기록하며 진행여부를 기록해 보았습니다. 완독 한 책도 있고 그렇지 못한 책도 있고요.
이렇게 저만의 독서일지를 만들어해 보니 그나마 성취감이 높아지면서 독서가 자연스레 계속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독서일지가 없었을 때는 단순히 연초 기분으로 혹은 연말에 반성하는 기분으로 독서를 했었거든요. 역시 기록하면 달라진다는 말이 이런 게 아닐까 싶어요.
그리고 블로그 글쓰기의 시작이 제가 독서를 계속할 수 있었던 큰 힘이었습니다. 독서만 하면 남는 것이 없다고 생각했고 뭐라도 본인의 생각을 기록해 두자라는 의미에서 블로그를 시작했었거든요. 작성한 걸 다시 보면 생각이 다시 나고 굉장히 의미 있는 것 같습니다.
2021년에는 독서에 박차를 더 가하려고 합니다. 대신 제대로 된 독서로 말이죠. 이제 책을 1번이 아닌 2번, 3번 이상을 읽어보려고 합니다. 가만 생각해보면 저를 위한 독서가 아닌 권수 채우는 독서를 하고 있는 것 같았어요.
완독을 해도 시간이 흘러 생각해보면 책의 내용이 생각이 나질 않는 겁니다. 며칠을 걸려 읽었던 책인데도 책의 내용이 아무것도 생각이 나질 않는 걸 보면 뭔가 잘못되었다 생각이 든 거죠.
찾아보니, 역시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어서 다시 보지 않으면 기억의 80%가 사라진다는 거죠. 그러니 제대로 된 독서를 하려면 다시 보거나 아니면 필사를 하는 일련의 복습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각설하고,
저는 2021년에는 20권을 읽어보려고 합니다. 권수가 중요한 게 아니라 제가 얼마나 기억하고 글을 쓰거나 누구에게 이야기를 할 때 써먹을 수 있는 실용적인 독서를 하고자 합니다.
세종대왕이 했다던 백독 백습을 생각해 봤는데 사실 이건 자신이 없네요. 100번을 어떻게 읽지라는 생각을 하니깐 벌써부터 현기증이 납니다.
아무튼 2021년이 시작되었는데요,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요.
이 세상에서 가진 값진 활동이자 최고의 투자인 독서를 같이 해보는 건 어떨까요? 한 달에 1권을 읽는다면 우리는 벌써부터 상위 10%에 속하는 거예요. 같이 빡독하시죠.
하루 마무리 잘하시고요.
광화문 교보문고를 가 보면 이런 글귀가 있습니다. 글귀가 너무 좋아 공유해 봅니다.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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