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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Review

강남에 집사고 싶어요 - 오스틀로이드 (강남 아파트, 교육, 투자이야기)

by *㏇ 2020. 8. 11.

안녕하세요. 평범한 직장인 음량 아내입니다.

 

남편이 이런저런 책을 집에 사다 놓으니 저도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게 되었고 이렇게 리뷰까지 작성해봅니다.

오늘 리뷰할 책은 오스틀로이드 저자의 '강남에 집 사고 싶어요'입니다.

 

강남에 집사고 싶어요

 

제목이 너무 자극적으로 느껴져서 솔직히 첫 느낌이 그리 좋지 않았습니다. 자극적인 제목의 책들은 보통 내용이 부실하거나 매우 상업적인 경우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강남에 집 사고 싶어요'는 옆집 언니가 알려주는 듯한 편안한 화법에 솔직하게 본인의 경험을 풀어나가는 내용이었습니다.

 

저자인 오스틀로이드는 신혼살림을 월세로 시작해서 가족이 살 집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부동산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아직도 평범하게 직장생활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점들이 저희 부부의 현실적 상황과 지향하고자 하는 바에 아주 밀접해서 더 흥미롭게 읽어나갈 수 있었습니다. '강남에 집 사고 싶어요'는 강남 거주 30년인 워킹맘 오스틀로이드의 아파트, 교육, 투자 이야기를 진솔하게 써 내려간 책입니다.

 

물론 저자는 청약에 당첨되기도 하고, 상대적으로 팔기 어려운 빌라를 매도할 시기에 때마침 88 올림픽으로 인해 경제가 급성장해서 집값 상승기이기도 하는 등 어느 정도의 행운이 따랐습니다. 하지만 운도 실력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청약에 당첨되기 위해서는 관심을 갖고 청약을 준비하고 신청해야 하고, 빌라든 아파트든 시기적절할 때에 매도할 무언가가 있어야 합니다. 이런 관점에서 저는 저자가 누구에게나 스쳐 지나가는 행운을 자신에게 오도록 길을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저자는 신혼 초에 직장 때문에 강남에 살다가 비싼 월세의 압박으로 안양 인덕원으로 내려와 미분양 빌라를 매입하고, 빌라 매도 후 청약에 당첨된 신도시인 산본의 아파트로 이사하게 됩니다. 자금사정상 서울을 이탈하여 살면서도 강남에 돌아가고 싶어 하는 목표를 안고서 차근차근 한 계단 한 계단씩 발돋움해서 결국 강남으로 돌아가는 데 성공합니다. 그리고 그동안 쌓인 경험과 노하우로 재테크를 통해 부를 확장시킵니다.

 

저자는 '안 팔리는 집은 없다.'라는 말을 강조합니다. 사람들이 비싸게 팔고 싸게 사기를 원하지만 현금부자가 아닌 평범한 우리가 갈아타기를 할 때에는 원하는 대로 흘러가지 않습니다. 상승기에 비싸게 팔고 비싸게 사거나, 하락기에 싸게 팔고 싸게 사거나 둘 중 하나일 것입니다. 상승기에는 집주인들이 매물을 내놓았다가 거둬들일 수도 있으니, 쌀 때 팔고 사서 상급지로 이동하는 것이 낫다는 것입니다. 내 마음을 조그만 비우고 다음 사람 먹을 것도 남겨둔다면 상급지로 갈아탈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셋째 마당에서 사람들이 왜 강남을 갈망하는지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내용들이 담겨있습니다. 서울, 특히 강남은 투자수요도 많지만 실수요자들도 많다는 것은 이미 다들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왜 많고 많은 집들 중에 강남에 집 사고 싶어 할까요? 저자는 그 이유를 강남 키즈들의 복귀, 대치동의 교육환경, 과거부터 부유층의 주거지인 압구정, 반포와 삼성동의 입지 및 환경 등으로 설명하고 있다. 자녀교육을 위해서 경기도에서 라이딩을 해서라도 대치동으로 모이고 있고, 직주근접, 문화생활 및 생활환경, 의료기술 등의 다양한 이유로 사람들은 강남을 갈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친구 따라 강남 간다'는 말이나 '돈을 벌기 위해서는 돈이 모이는 곳으로 가라'는 말이 그냥 나온 것이 아닙니다. 이렇게 우리 주변에 어떤 지인들이 있냐에 따라 우리의 사고방식이 달라진다는 것을 잘 알고 있고, 그런 이유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강남을 갈망합니다.

 

물론 강남만이 좋은 주거지라고는 할 수 없지만, 대한민국의 그 어느 도시보다 뜨겁고 변화가 빠르게 돌아가는 곳이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이 책은 굳이 강남에 집 사지 않더라도 내가 원하는 지역에 살기 위해서 어떤 계획을 갖고 있어야 하는지 생각해 보는 계기를 제공해주었습니다. '강남에 집 사고 싶어요'는 최종적으로 원하는 지역에 있는 집을 사기 위해서 어떤 관점에서 집을 선택할지, 재테크적으로 손해보지 않고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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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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