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를 대표로 하는 기업이 있습니다. 매일 3200만 명이 접속하며, 8백만 명의 액티브 개발자가 존재합니다. 어린이들이 하루에 2시간 이상을 메타버스의 세상에서 보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로블록스가 오늘 소개할 기업인데요, 먼저 메타버스라는 용어를 알고 넘어가야 합니다.
메타버스란 (Metaverse)?
메타버스는 '가상으로 구축한 또 하나의 세계'를 의미를 담고 있는 합성어입니다. 아래처럼, 영화 '레디 플레이 원'이 메타버스를 정확히 설명할 수 있는 대표적인 예시인데요, 주인공은 VR기기를 쓰고 가상 세계로 들어가 아바타를 통해 본인이 원하는 행동을 취할 수 있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메타버스를 대표로 하는 로블록스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로블록스는 게임 플랫폼 회사입니다. 그냥 단순한 게임 회사가 아닙니다. 플랫폼이란 단어가 붙은거죠. 국내에 넷마블이나 넥슨같은 게임회사는 개발자들을 투입해 블록버스터 급 게임을 만드는데 반해, 로블록스는 누구나가 게임을 만들 수 있으며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플랫폼 회사인 거죠. 그래서 이 순간에도 게임은 계속해져 만들어져 가고 있습니다.
현재 PC, 모바일, 엑스박스 및 VR 기기에서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대표 게임으로는 '입양하세요'가 있습니다.
<목차>
1. 로블록스 매출 및 재무제표
2. 로블록스의 사업분야 별 전략
1. 로블록스 매출 (수익구조) 및 재무제표
로블록스의 연간 매출은 2018년 33억 달러에서 2020년은 92억 달러(약 1조 원)를 달성했습니다.
어떻게 불과 1년 만에 2배 이상 달성할 수 있었을까요?
바로 코로나 19라는 변수가 발생해 팬데믹이 로블록스에게 성장의 원동력이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알 수 없는 바이러스로 인해 어린이들은 학교에 가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가상의 놀이터가 필요했는데, 이를 로블록스라는 플랫폼 안에서 시간을 보내게 되면서 성장에 탄력을 받은 것입니다.
로블록스의 사용자 절반이 13세~16세 미만 어린이라고 합니다. 하루 평균 사용자만 3200만 명이 로블록스 플랫폼에 접속을 하는데요, 1600만 명이 어린이들이라고 하니 단순한 게임으로 치부해선 안될 것 같습니다.
손익계산서를 보게 되면 매출은 분기마다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반면 영업이익의 손실은 계속 이어졌습니다. 2020년 마감도 순이익률이 약 -30%였습니다.
고성장을 하는 만큼 이를 유지하기 위해 결제, 인건비, 개발자 보상, 인프라 투자들 에 지출되는 비용들도 크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잉여현금흐름은(Free cash flow) 4.1억 달러로 2019년 1,450만 달러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오히려 성장을 지속하기 위한 인프라 투자와 함께 의도적으로 영업적자를 기록하며 절세를 하는 것에 가깝고, 이는 전형적인 플랫폼 성장 전략이라 할 수 있습니다.
2. 로블록스 사업분야 전략
로블록스의 비즈니스를 이해하기 위해 그들의 플랫폼 구성요소를 먼저 보겠습니다.
1) 로블록스 클라이언트 (Roblox Client)
2) 로블록스 스튜디오 (Roblox Studio)
3) 로블록스 클라우드 (Roblox Cloud)
1) 로블록스 클라이언트 (Roblox Client)
사용자들이 3D 디지털 세상을 만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의미합니다. 플랫폼 내에 존재하는 게임과 소셜 등의 활동을 위한 기능을 제공합니다.
2) 로블록스 스튜디오 (Roblox Studio)
플랫폼 전용 게임 제작 툴을 말합니다. 프로그램에 대한 지식이 없어도, 다시 말해 C언어 같은 프로그래밍을 몰라도 로블록스의 스튜디오를 통해 게임을 제작할 수 있고 가상세계를 만들 수 있습니다.
3) 로블록스 클라우드 (Roblox Cloud)
클라우드는 클라이언트와 스튜디오를 지원합니다. 스튜디오를 통해 만든 게임은 클라우드를 통해 PC, 모바일, 콘솔과 같은 플랫폼에 동시에 발매가 됩니다.
로블록스는 어떻게 수익을 만들고 있을까요?
로블록스는 게임 플랫폼을 제공하는 회사이기에 플랫폼에 필요한 가상화폐, 즉 로벅스(Robux)라는 것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습니다.
게임을 즐기거나 개인감정상태, 그룹을 생성할 때 로벅스가 필요하게 됩니다. 물론, 이렇게 사용자뿐만 아니라 개발자도 로블록스의 툴을 이용할 때 로벅스가 사용합니다.
즉 로블록스 안에서 모든 이용자들은 로벅스를 꼭 사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수수료는 게임 플레이 및 인게임 아이템(Studio Marketplace)의 경우 30%, 아바타 마켓 플레이스 (Avatar Marketplace)의 경우 70% 수준입니다.
결국, 로블록스는 메타버스라는 생태계를 조성하고 여기에 트래픽을 만들고 사용자 간의 거래를 늘려 수수료를 받는 것이 이들의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모든 로벅스 판매가 바로 매출로 연결되는 것이 아니라는데 있습니다. 가령, 스타벅스의 기프트 카드가 이에 같은 예시가 됩니다. 스타벅스로부터 기프트 카드 1만 원짜리를 샀으나 그 카드를 커피 마시는데 쓰이지 않는다면 스타벅스의 매출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연수익이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로블록스는 총매출액을 Booking이라는 용어로 재무제표에 사용하고 있으며, 이후 사용자가 게임 내에서 로벅스를 사용하거나 현금으로 전환하는 시점이 바로 매출로 인식하게 됩니다.
위의 그래프처럼 결제 전환율을 계산한 게 있는데, 2019년에는 1%가 채 되지 않았지만 2020년에는 1.3%가 넘는 수치를 달성했습니다. 실제로 2020년 한 해에 판매한 로벅스만 19억 달러에 달합니다.
로블록스의 성장은 곧, Booking(로벅스 판매액)의 성장률이란 것을 인지해야 합니다. 로블록스는 게임을 사용하는 플레이어와 개발자를 연결을 잘해주는 플랫폼이라 말씀드렸는데요, 바로 이점이 무한하게 많은 콘텐츠를 생성하는 원동력이 되는 것입니다.
개발자가 게임을 개발하고 이를 이용하는 플레이어가 유입되어 사용하면 로벅스의 판매는 올라가고, 로벅스의 판매에 수수료를 개발자가 받게 되고, 또 게임을 만드려고 하는 하나의 선순환이 그려지게 되는 것이죠.
이런 이유로 로블록스는 무료로 게임 개발 교육 과정을 제공해주는 등의 활동을 지원하고 있어 그들의 생태계를 강화하는데 힘을 쏟고 있는 것입니다.
로블록스는 Z세대의 놀이터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팬데믹 이후로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유튜보다 더 많은 이용을 하고 있습니다. 아래 결과대로 다른 플랫폼보다 3배 이상 많은 시간을 이용하고 있는 바로 로블록스의 플랫폼이란 것입니다.
틱톡, 유튜브, 인스타그램, 페이스북보다 엄청난 트래픽을 발생시킬 것입니다. 이는 곧 광고로 이어질 수도 있을 것입니다. 예를 들어보면 유튜브나 페이스북의 비즈니스 모델은 바로 광고 수익입니다. 하루에 3000만 명이 넘는 로블록스의 광고를 연결한다면 또 하나의 매출이 발생하지 않을까요?
2021년 5월 6일 기준으로 로블록스의 주가는 $66.59로 마감되었습니다. 로블록스는 올해 3월에 나스닥에 상장되었습니다. 로블록스의 주가는 향후 로벅스의 판매금액이 중요한 요인이 될 수 있겠고, 중국에 진출이 큰 영향을 끼칠 것 같습니다.
로블록스는 2020년 12월 중국의 텐센트와 합작회사 JV를 설립하였습니다. 거대한 중국 시장마저 로블록스의 플랫폼 안으로 끌어들인다면 로블록스의 성장은 고공행진에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생각됩니다.
혹시 어린 자녀가 있는 분이 이 글을 읽는다면 당장 로블록스나 메타버스의 세계를 아는지 물어보셔야 합니다. 요즘 어린아이들이 놀고 있는 그 세계가 우리에게 부의 재테크가 될 수 있는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자각해야 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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