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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동탄 레피리움 조리원, 마사지 후기 (수원, 동탄 산후조리원)

by *㏇ 2020. 7. 5.

안녕하세요. 평범한 직장인 음량 아내입니다.

 

오늘은 지난번 출산 후기에 이어 산후조리원 후기입니다.

혹시 유도분만 출산 후기 및 비용이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2020/06/30 - [일상] - 동탄 위대한탄생 여성의원 유도분만 후기(출산 비용, 동탄2 산부인과)

 

동탄 위대한탄생 여성의원 유도분만 후기(출산 비용, 동탄2 산부인과)

안녕하세요. 평범한 직장인 음량 아내입니다. 노랑 통닭에 이어 두 번째 리뷰네요. 오늘은 바로 동탄역 인근에 위치한 동탄 위대한탄생 (산부인과) 출산 후기입니다. 임신소식을 알게 된 후에 산

na1005.tistory.com

 

조리원 투어 할 때 알아봤던 곳은 총 3군데였어요.

위대한탄생 산후조리원, 레피리움, 노블아이 이렇게 세 곳을 투어하고 상담받았었는데 최종적으로 레피리움으로 선택했답니다. 그 이유는 방이 넓고 햇빛이 환하게 들어오는 점이 좋았고, 원장님의 신생아 케어에 대한 신뢰가 갔기 때문이에요. 가격도 저의 예산 범위 내에 있었고, 다른 곳 대비 넓은 공간이 2주 동안 남편과 함께 지내기에 적합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계약을 출산일 6개월 전에 했던 터라 그 사이에 카페나 블로그 후기를 열심히 찾아봤었어요. 칭찬 글들이 대부분이었지만 광고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부정적인 댓글도 정말 열심히 봤어요. 그리고 부정적인 의견들을 바탕으로 걱정되는 사항들도 몇 가지 있었습니다. 이번 글은 입소 전 동탄 레피리움에 대해 기대했던 점과 걱정스러웠던 점들에 대해 실제로 겪어본 후 제가 느낀 점 위주로 작성하겠습니다.

 

구체적인 후기 작성에 앞서서 레피리움 화성동탄점 위치는 아래와 같습니다.

주소: 경기 화성시 영통로50번길 49 (반월동, 반달마을두산위브) 두산위브상가 2층

 

 

 

<기대했던 점>

1. 신생아 케어

우선 신생아실이 개방형으로 되어 있어서 언제든지 가서 아기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좋았어요. 남편이나 저나 하루에도 몇 번씩 아기가 궁금해서 가보곤 했는데 관리가 잘되고 있다는 느낌이었어요. 기본 4:1 케어를 원칙으로 하는데 아기가 한 명이라도 초과되면 바로 인원 보충이 되었어요. 기본적인 것이라 생각하실 수 있지만, 조리원 특성상 언제 어느 산모가 입소할지 정확한 날짜 예측이 불가한 상황에서 이 부분이 잘 지켜진다는 것만으로도 신뢰도가 올라갔습니다. 저는 유축 때문에 종종 새벽에 신생아실에 가기도 했는데 가볼 때마다 선생님들이 아기들에게 분유를 먹이시거나 기저귀를 봐주고 계셨어요. 그리고 아기 개개인 별로 매일 몸무게 증가량, 수유/분유 시간 및 용량, 대소변 횟수 등을 체크하십니다. 교대 근무하시는 선생님들 모두 사람들이 있는 시간, 없는 시간 다를 바 없이 항상 최선을 다하시는 모습이었습니다.

 

모자동실 시간: 일 2회 (오전 9시 ~ 10시, 오후 6시 30분 ~ 8시 30분)

 

모자동실 시간에는 주로 신생아실 청소를 하시는 것 같았어요.

신생아실 관리가 아주 잘되고 있어서 조리원에 있는 동안 아기를 믿고 맡길 수 있었습니다.

 

2. 방 컨디션

도입부에 말씀드렸듯이 레피리움을 선택한 이유 중 하나가 방 컨디션이었어요. 투어를 다녀보시면 알겠지만 다른 곳에 비하면 방이 꽤 넓은 편입니다. 낮에 햇빛이 잘 들어와서 컨디션이 축축 쳐질 일이 없고, 화장실, 소파/테이블 공간, 침실이 칸막이로 분리되어 있어서 좁은 공간을 답답해하는 남편도 2주 동안 큰 불평 없이 만족하며 생활했습니다.

아래는 방 내부 사진입니다.

 

동탄 레피리움
레피리움 방 내부

 

화장실 비데로 개별 좌욕이 가능해서 원하는 때에 원하는 만큼 좌욕을 할 수 있는 점도 좋았어요. 집에서 사용하던 좌욕판이 있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가져왔었는데, 여기 비데의 좌욕 기능 중에 버블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서 그냥 좌욕판을 추가 구매했네요.

침대 사진에 보이는 회색이 남편 실내복이고 황색이 산모복인데 산모복은 빨래를 가져다주시면서 매일 새 것으로 교체해주시고, 남편 실내복은 요청하시면 언제든지 새 것으로 보충해주셨어요. 수유 중에 옷이 젖을 일이 많았었는데 산모복을 매일 교체해주셔서 편했습니다. 남편은 주로 거의 2-3일에 한 번 갈아입었던 것 같아요.

산모 빨래는 오전에 가져가셔서 오후에 바로 건조까지 해서 가져다주십니다.

매일 오전에 쓰레기통을 비워주시고 청소도 해주셔서 하루하루 깔끔하게 지낼 수 있어서 좋습니다.

 

3. 식사

평가가 좋은 대부분의 조리원이 그렇지만 레피리움 역시 식사가 괜찮게 나옵니다. 식사와 간식은 개별식으로 방으로 가져다주셔요. 출산 직전까지 일을 해서 조용히 혼자 쉬고 싶었던 저에게는 뷔페식 보다 개인적인 시간을 보내며 방에서 먹는 식사가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테이블 높이가 어중간해서 불편하다는 분들도 계신데 저와 남편은 낮은 테이블에서 회음부 방석에 앉아 먹으니 그럭저럭 괜찮았어요.

식사 사진은 다른 블로그에 워낙 많아서 몇 개만 첨부하겠습니다. 다 맛있게 먹었지만 저는 두 번째 사진인 비빔밥 나왔을 때가 제일 맛있었어요. 사진에는 없지만 생선도 자주 나와요.

그리고 아침에는 식빵과 시리얼, 우유가 남편 식사로 로비에 준비되어서 함께 계시는 남편 분들이 편하게 이용하시면 됩니다.

 

레피리움 식사

 

<식사 및 간식시간>

아침: 8시 30분 (남편 식사: 6시 ~ 8시)

간식: 10시 30분, 과일주스

점심: 12시 30분

간식: 3시, 두유 및 다양한 류의 간식

저녁: 5시 30분

간식: 7시 30분, 죽

 

4. 황토방 및 파라핀 이용

투어 했던 다른 조리원들과의 또 다른 차이점이 바로 이 황토방이었어요. 평소 저는 찜질방 같은 곳을 좋아하는데 임신하고 나서 못 가서 출산 후 이 황토방을 이용하는 날만 기다렸어요. 마사지받고 몸이 따뜻해진 상태에서 황토방에서 파라핀이랑 골반교정기 하면서 30분간 땀 빼고 나면 피로가 확 풀리는 느낌이었어요. 출산 후 딱 5일 차 되던 날부터 손목과 손가락이 아프기 시작했는데 파라핀을 언제든지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레피리움 산후조리원, 황토방 파라핀

 

 

<걱정스러웠던 점>

1. 계약일 후부터 입소 전까지 잦은 원장님 교체

무엇보다 가장 걱정되는 부분이 바로 이 부분이었습니다. 저희가 계약한 날과 입소한 날은 다음과 같아요.

계약일: 2019년 12월 초, 입소일: 2020년 6월 말

약 6~7개월 동안 원장님이 2번이나 바뀌어서 조리원에 무슨 문제가 생긴 건 아닌지 혹시라도 환불을 해야 할 일이 생기진 않을지 너무 걱정스러웠습니다. 특히 계약할 때 원장님의 아기 케어에 대한 신뢰도 영향이 있었던 터라 더더욱 걱정했었네요. 저희가 입소했을 때, 지금 계신 원장님께서 오신지 며칠 되지 않아서 좀 어수선하고 체계가 안 잡혀있을까 봐 예민했었는데 다행히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원장님께서 아주 의욕이 있으시고, 신생아실과 방 컨디션 등등 여러 부분에 신경을 많이 쓰고 계셔서 저와 같은 걱정이 있으신 분들은 안심하셔도 될 것 같아요. 2주 동안 지켜본 바로는 새로운 고객응대, 직원 관리, 입소 산모의 불편사항 해결부터 신생아 케어 등등 많은 일들을 꼼꼼하게 직접 관리하시는 것 같아요. 어떤 날에는 새벽타임에 원장님이 직접 신생아실에 계시면서 밤새 아기들을 케어하시기도 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원장님께서 오신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신생아실 선생님들과 호흡을 맞추면서 같이 일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여러 업무로 바쁘신 중에도 이러한 시간을 가지시는 것 같아서 마음이 놓였어요.

그리고 코로나로 인해 대부분의 프로그램이 취소되고 산모들의 요청이 많은 본아트 촬영(베이비파스텔), 베이비 마사지(쁘리마쥬) 등의 교육만 진행되었습니다. 다른 건 몰라도 본아트 촬영이 취소되면 너무 아쉬울 것 같았는데 하고 나갈 수 있어서 다행이었어요.

어쨌든 가장 큰 걱정이었던 잦은 원장님 교체에 따른 불안은 괜한 걱정이었던 것 같아요.

 

2. 마사지에 대한 불만

다른 조리원에 비해 마사지가 비싼 편인데 만족도가 높지 않다는 댓글들이 더러 있었던 터라 이 부분도 걱정이었습니다. 1회 차 산전 마사지를 받고 마음에 들어서 당일에 바로 계약했지만 산후에도 만족할지는 모르는 일이니까요. 결론은 대만족입니다. 이래서 조리원의 꽃은 마사지라고 하나보다 싶었어요. 제가 후기를 써야겠다고 결심한 이유 중 하나가 케어실 실장님이 너무 시원하게 잘해주셔서입니다. (2020년 6월 말 기준)

우선 저의 경우, 첫 산전 마사지를 받고 난 다음날 다리 붓기가 빠지고 몸이 가벼워졌어서 산후마사지도 기대됐어요. 매일 앉아서 컴퓨터를 보며 일하는 직업이라 어깨랑 목이 돌덩이 같았는데 확실히 마사지받을수록 몸이 가벼워졌어요.

 

마사지가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었다고 느꼈던 포인트들에 대해 간단하게 정리해봤습니다.

- 출산 전 뭉쳐있는 단단한 어깨가 풀어짐

- 초기에 수유자세나 유축 자세 때문에 목과 어깨가 다시 뭉쳐서 풀어줘야 함

- 하체 부종이 빨리 빠짐 (언젠가는 빠지겠지만 확실히 하루하루 다름)

- 첫 산후마사지 때 유선이 뚫리고 나니 모유가 잘 돌고 가슴 뭉침이 없었음

 

마사지받을 때 특별히 안 좋은 부위를 말씀드리면 그 부분 위주로 케어해주셔서 만족감이 더 높았어요.

가격에 대한 의견으로는 타 조리원보다 비싼 편이지만, 임신 전에 받았던 마사지와 비교해보면 나름 투자할만한 가격이라고 생각해요.

예전에 조리원 말고 마사지샵에서 '페이스+등+데콜테, 90분'이 1회당 가격이 7만 원 대였는데, 페이스 팩 제외한 마사지 시간은 거의 60분이었어요. 산전을 제외하고 조리원에서 받은 마사지 횟수(산후마사지+결제한 마사지)에 가격을 따져서 회당 마사지 가격을 계산해보면 나름 합리적인 것 같아요. (조리원 내에서 마사지를 받을 수 있다는 점 감안)

물론 산후마사지는 조리원 가격에 포함된 가격이지만, 개인적으로 숙박, 식사, 아기돌봄비, 산전마사지 2회, 만삭/본아트 촬영 등만 포함하여도 충분히 조리원은 합리적이라고 생각합니다.

 

 

3. 가슴관리 없음

케어실에서 마사지받을 때마다 관리해주셨어요.

 

4. 신생아 목욕시간 후 강제 모자동실

없습니다. 그 전에는 있었다고 하는데 지금 원장님 오시고 나서는 없어요.

단, 목욕 후 아기들이 분유 먹는 시간이라서 모유수유를 원하는 산모는 모자동실을 요청하실 수 있습니다.

 

신생아 목욕시간 후 모자동실 시간: 오전 7시 ~ 7시 30분

 

5. 수유콜 강요

이 것도 없어요. 피곤하거나 쉬고 싶으면 그냥 보충해달라고 말씀드리면 되고, 모유수유를 원하면 수유콜 해달라고 말씀드리면 됩니다. 아기 먹는 시간이랑 유축 타이밍이 안 맞을 경우, 그냥 유축해서 신생아실 선생님께 드리면 돼요.

 

6. 피아노 학원, 태권도 학원 소음 문제

피아노 소리가 약하게 나긴 했는데 거슬릴 정도는 아니었어요. 마사지받고 황토방 갔다 와서 샤워하고 틈틈이 유축하고 하면 하루가 지나가서 피아노 소리가 거슬릴 틈이 없었다고 표현하는 게 더 적절할 것 같기도 하네요.

창문이 3중 창으로 되어 있어서 그리 크지 않아요. 소리에 예민하지 않은 편이라 그런지 점심 먹고 낮잠 자는데 문제없었습니다.

 

7. 육아에 도움이 되는 교육 부재

초산이신 분들이 걱정하시는 부분일 텐데 수유자세, 아기발달 등에 대해서 궁금한 점이 있으면 신생아실 선생님들이나 원장님, 소아과 의사 선생님 회진 때 물어보시면 친절하게 다 말씀해주십니다. 그리고 퇴소하기 전에 원장님께서 한 시간 조금 넘는 시간 동안 직접 퇴소 교육해주셔서 도움이 많이 됐어요. 아기 기저귀 가는 법, 속싸개 싸는 법 등등 다 알려주셔요. 퇴소하기 하루 전이나 퇴소 당일에 목욕 교육도 해주셔요. 아기를 먹이고 입히고 씻기는 부분에 있어서는 충분히 교육해주십니다.

 

8. 환불에 대한 본사 대처

다행스럽게도 환불할 일이 없어서 환불 일정이 어떻게 되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근데 환불 대처에 대한 후기들을 보고 조리원 운영에도 문제가 있지 않을까 했는데 레피리움 화성동탄점은 아주 잘 운영되고 있었고 2주 동안 매우 만족스럽게 지냈습니다.

 

조리원에 들어가기 전에 걱정됐던 사항들이 여덟 가지나 되었는데 결국은 저에게는 그리 큰 일은 아니었고 몸도 빨리 회복하고 잘 쉬다 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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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본격적인 육아 시작이네요. (저를 포함한) 모든 맘님들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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